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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어 정태옥도 무소속 출마 "살아서 돌아오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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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대구 북구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정태옥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대구 북구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공천에서 배제된 정태옥 의원이 1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통합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살아서 당에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공관위는 대구 북구갑에 정 의원을 컷오프하고 양금희 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을 단수공천했다.

그는 “당을 위해 대변인과 정책위 부의장으로 최선을 다해 헌신했고 패스트트랙 대치과정에서 정식 기소될 정도로 보수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져 투쟁했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지역 연고도 없는 서울 TK(대구·경북) 인사를 내리꽂은 것에 대해 당원과 주민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북구 발전과 보수의 더 큰 혁신 및 통합을 위해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면서 “북구민들로부터 직접 선택을 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선되는 그날 바로 미래통합당 복당을 신청하고 당으로 돌아가 더 크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호소했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통합당 공관위의 대구ㆍ경북 지역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정 의원의 공천 탈락에는 과거 ‘이부방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등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연 통합당 공관위 부위원장은 당시 관련 질문에 “많은 논란 끝에 도저히 우리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서 큰 고려 요소가 됐다”며 “대체적인 의견 일치”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 직전 이부망천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당시 자유한국당을 자진 탈당했다가 복당한 바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번 컷오프에 ‘이부망천’ 등의 막말은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발언은 충분히 소명을 했다”며 “만약 제 자격에 문제가 있다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데 여러 후보가 있었음에도 특정 후보를 내리꽂은 것은 이미 결론을 내놓고 한 공천”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컷오프에 반발한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현역 의원 가운데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이 지난 13일 가장 먼저 무소속 출마에 나섰으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전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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