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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추' 제작자 호현찬씨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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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평론가였던 고 호현찬씨. [중앙포토]

1세대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평론가였던 고 호현찬씨. [중앙포토]

196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영화 '만추'(이만희 감독)를 기획하고 제작한 호현찬씨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평론가로도 활동한 고인은 한평생을 영화와 함께한 '한국영화사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1926년 9월 20일 대전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 영문과 졸업 후 서울신문사와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며 1세대 영화 기자로 활약했다. 1962년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아낌없이 주련다’를 시작으로 1965년 김수용 감독의 ‘갯마을’ ‘날개부인’, 이듬해인 1966년 이만희 감독의 '만추'를 기획하고 제작했다. '만추'는 한국영화의 수작으로 평가받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필름은 남아있지 않다.

영화 '아낌없이 주련다'의 한 장면. 1962년 제작됐으며 신성일, 엄앵란이 주연을 맡았다. [중앙포토]

영화 '아낌없이 주련다'의 한 장면. 1962년 제작됐으며 신성일, 엄앵란이 주연을 맡았다. [중앙포토]

1966년 호현찬씨가 기획하고 이만희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만추'. [중앙포토]

1966년 호현찬씨가 기획하고 이만희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만추'. [중앙포토]

고인은 공연윤리위원회(현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장, 영상자료원 이사장, 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을 비롯, 영화진흥공사 사장(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서 『한국영화 100년』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출간된 바 있다. 빈소는 일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9일 오전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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