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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한국당 비례명단 "朴의 변호사 유영하는 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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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한국당 공천면접을 마친 뒤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한국당 공천면접을 마친 뒤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공병호)가 16일 유영하 변호사를 비례대표 당선권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당을 대표하는 비례대표 1번에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당선권(1~20번) 후보를 정했다. 복수의 미래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공병호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공관위원들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순번 20번 내 후보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유 변호사는 명단에 넣어도, 안 넣어도 이슈가 될 거 같아서 골치였다. 공 위원장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빼는 게 맞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에서 첫 영입인재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에서 첫 영입인재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미래한국당 1호 영입인재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씨는 1·3번 등 앞순위를 두고 논의 중이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앞번호는 당의 정체성, 대표성을 보일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에게 줘야 한다”며 “장애를 가진 여성이면서도 이를 극복해 낸 김 씨를 가장 앞쪽에 배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비례대표 순위는 1번부터 홀수는 여성 후보를, 2번부터 짝수번호는 남성 후보를 선정한다.

공관위는 김씨를 비롯해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도 당선권에 배치키로 논의했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 전 위원의 투쟁력을 높게 샀다”고 전했다.

공관위는 이번 총선에서 비례 순번 15~20번까지를 당선권으로 본다. 이에 분야별 전문가를 20번 안에 배치하기로 하고 세부 순번을 최종 조정 중이다. 당선권으로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로는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ㆍ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이동찬 공익제보센터 공동대표 등이 있다. 또 탄핵심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있었던 황성욱 변호사와 박대수 전 한국노총 의장,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등도 직역별 대표 인사로 전진 배치를 논의하고 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후보 면접심사에 나서고 있다. [뉴스1]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후보 면접심사에 나서고 있다. [뉴스1]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당선이 유력한 1~20위 순번을 결정한다. 비례대표 추천은 민주적 심사 절차와 당원·대의원 등을 포함한 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해야 하는 개정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 오후 중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최종적으로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빠르면 16일 오후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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