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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한국 마지막 면접, 김예령 前경기방송 기자도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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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당시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김 전 기자는 대통령 지지자들로 부터 ’질문이 무례하다“는 공격을 받았다. [중앙포토]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당시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김 전 기자는 대통령 지지자들로 부터 ’질문이 무례하다“는 공격을 받았다. [중앙포토]

미래통합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공병호)가 15일 비공개 비례대표 신청을 한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와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 70여명 후보들의 면접을 진행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비례대표를 신청한 531명의 면접을 전원 실시했다. 이날 면접장엔 김재철 전 MBC 사장,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은희 테니스 코치 등이 나왔다.

김 전 기자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당시 “경제 기조를 안 바꾸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는 질문을 했다. 이후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무례하다”는 문자폭탄에 시달렸다.

지난 1월 방송통신위원회는 경기방송 방송사업권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내렸고, 경기방송은 지난달 20일 폐업을 결정했다. 폐업 직전 김 전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신년 기자회견 논란이 경기방송 재허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후보 면접심사에 나서고 있다. [뉴스1]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후보 면접심사에 나서고 있다. [뉴스1]

김 전 기자는 이날 면접장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 그런(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용기로 제도권에 들어가서 할 말을 시원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23년 기자생활을 했지만 질문 하나에 흔들리는 게 너무 무력했다”며 "결국 제도권 안에 들어가 싸우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 1호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도 면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씨는 “정치인이 되서 국회에 들어가면 어떤 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생각한 바를 그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도 면접장을 찾았다. 조 전 논설위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건전한 비판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을 매도하는 식으로 몰고 가서 방송을 하기 더 어려운 환경이 됐다. 살아있는 권력을 비판하는 게 야당 일이기도 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신동호 전 MBC아나운서 등 언론인 출신이 다수 신청해 당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면접을 마무리한 공 위원장은 "현재 각자 위원들이 점수를 매긴 것을 정리하고 있다. 내일 오전에 다시 회의를 해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르면 16일 비례후보 순번을 발표한다.

박해리·함민정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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