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2일 2명 추가확진 총 94명으로 늘어…해외여행 24세 男 스페인에서 감염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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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시민과 의료진을 위로하기 위해 12일부터 오는 4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 낮 12시 30분부터 30분씩 총 5차례에 걸쳐 인터넷과 모바일로 '배시시(BSCC)콘서트 on Live' 공연을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첫 공연 생중계를 앞두고 사전연습이 진행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문화회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시민과 의료진을 위로하기 위해 12일부터 오는 4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 낮 12시 30분부터 30분씩 총 5차례에 걸쳐 인터넷과 모바일로 '배시시(BSCC)콘서트 on Live' 공연을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첫 공연 생중계를 앞두고 사전연습이 진행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2일 2명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코로나19 부산 환자는 총 9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35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59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 12일 2명 추가 확진돼 #대구 신천지 교인 접촉한 1명 #부산 출장중 확진된 1명 포함 #부산 90~92번 환자 동선 공개

부산시는 12일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총 확진자가 9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8~10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다가 나흘만인 11일 3명에 이어 이틀 연속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추가 확진된 93번 환자는 43세 남성(해운대구 거주)으로 신천지 교인인 대구 거주 동생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거주 동생 가족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93번 환자는 지난달부터 아르바이트를 위해 부산에서 거주해왔다.

94번 환자는 48세 남성으로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면서 지난 9일 부산에 출장 와서 정형외과 진료를 받다가 의심 증상이 있어 11일 동래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가 방문한 병원 정형외과는 일시 폐쇄된 뒤 방역을 거쳐 개원할 예정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앞서 11일 확진된 3명의 이동 경로(동선)를 공개했다. 부산 90번 환자(56세 여성, 동래구)는 경남 72번 환자(66세 여성, 창녕군)의 지인으로 지난달 19일 하루 부산에서 함께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72번 환자의 감염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부산에서 확진된 환자 4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산의료원.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확진된 환자 4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산의료원. 송봉근 기자

또 91번 환자(24세 남성, 해운대구)는 지난 2월 9~18일 이탈리아, 2월 18~3월 3일 스페인 배낭여행을 하고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지난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증상이 나타난 점으로 미뤄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탈리아가 아닌 스페인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환자는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스페인 유스호스텔을 숙소로 사용해 감염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부산시 관계자는 설명이다.

92번 환자(50세 남성, 부산진구)는 부산 71번 환자의 (79세 남성)의 아들로 지난달 28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어서 특이동선은 없다. 지난달 29일 검사 때 음성판정을 받고 지난 9일 재검사 끝에 양성판정을 받았다.

한편 부산시 보건당국이 분석한 환자(10일 현재 환자 89명 기준)의 진단 당시 증상은 기침 35명(39.3%), 발열 31명(34.2%), 근육통 18명(20.2%), 인후통 14명(15.7%), 가래·두통·오한 각 11명(12.4%)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양성판정 진단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던 환자도 10명(11.2%)이나 됐다. 이들 10명 중 5명은 진단 이후 1~7일 만에 증상이 나타났으며, 나머지 5명은 아직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로 조사됐다.

진단 당시 증상이 없다가 입원 후 증상이 발생한 5명 가운데 48번 환자(79세 남성, 동래구)는 진단 7일 만에 두통, 기력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32번 환자(21세 여성,동래구)와 57번 환자(25세 남성, 해운대구)는 진단 5일 만에 근육통과 기침·가래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환자 89명 가운데 남성은 39명(43.8%), 여성은 50명(56.2%)이었다. 이 가운데 20대가 32명(36.0%)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32명 중 온천교회 소속이 17명으로 53.1%를 차지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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