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들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정부가 확인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0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대책본부 손영래 홍보관리반장은 "저희가 지금 간접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콜센터 업무 관계상 마스크를 쓰지 않은 거로 확인됐다"며 "세부적인 정보는 오후에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이미 2주 전에 지침을 내려보내 사람들이 많이 밀집된 장소에서 방역을 관리를 강화하도록 조치를 했다"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을 못 하게 하거나 이용을 제한하고 그 사람들은 집에서 관찰하면서 필요한 경우 검사를 받도록 그렇게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근로자나 이용객뿐만 아니라 사업주라든지 업주 입장에서도 그런 식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것 자체가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그 부분들을 지켜달라고 독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중대본 방역총괄반장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콜센터 등 소규모 집단감염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콜센터 등 밀집 사업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직원은 출근을 자제시키는 등의 사업주들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지금 구로구 콜센터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 대규모로 뚫렸다, 전방위적으로 확산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4개 팀 30명으로 즉각대응반 상황실이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