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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례식 안가요"…직장인 54.6% 코로나 걱정에 경조사 불참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조사 참석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일상의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10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9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조사 참석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경조사 연락을 받은 응답자(622명) 중 경조사에 참석했거나, 참석할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45.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중 한 명 이상이 사람이 모이는 경조사 참석을 꺼리는 셈이다.

초대받은 경조사에 참석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2%가 “참석하지 않고 경조금만 전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참석은 하지만 얼굴만 보고 올 것’이란 응답이 43.1%였다. ‘참석하고 식사도 할 것’이란 이는 2.3%에 그쳤다.

특히 경조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340명)의 대부분(85.6%)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만 없다면 대부분 참석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경조사를 연기ㆍ취소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최근 초대받은 경조사 중 연기ㆍ취소되거나 참석하지 말아 달라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5%(339명)가 “그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기ㆍ취소 또는 불참 요청을 받은 경조사 중에는 ’돌잔치‘가 83%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 관련 행사(회갑연ㆍ고희연 등 69.1%), 결혼식(55.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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