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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쿄지사 "4월말까지 코로나19 못잡으면 도쿄올림픽 아웃"

중앙일보

입력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도쿄도지사. 연합뉴스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도쿄도지사. 연합뉴스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도쿄도지사는 내달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도쿄올림픽 개최는 어려울 것이란 견해를 표했다.

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전 지사는 7일 자신의 SNS에 "5월 말까지가 아니라 한 달 전인 4월 말까지 (코로나19가) 종식하지 않으면 도쿄 올림픽은 아웃"이라고 썼다.

그는 "내가 후생노동상으로서 대응한 신종 인플루엔자는 잠복 기간, 회복 기간 등이 짧아 1주일 단위로 대응이 가능했다"면서 "이번 바이러스는 잠복 기간도 회복 기간도 2주∼1개월로 길어서 한 달 단위로밖에 판단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스조에 전 지사는 제1차 아베 내각 말기인 2007년 8월부터 2009년 9월까지 후생노동상으로 활동한 바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번 도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지 판단할 시점을 5월 말이라고 발표했으나, 마스조에 전 지사는 그보다 한 달 전인 4월 말을 기준이라고 보고있다.

한편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과 중국발 입국자를 2주간 격리하고 양국에서 발급한 비자 효력을 정지하는 등 사실상 입국 제한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주말 대량으로 앞당겨 귀국할 것이다. 빠져나갈 구멍"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공항이나 항만에서 검역을 통한 역내 유입 차단에 "어디까지나 시간 벌기다. 일본 각지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단계에서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경제 사회활동 유지가 저해되고 마이너스 쪽이 크다"고 덧붙였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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