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또 세종 줌바댄스 강사에 감염···복지부 공무원 이어 2명 추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종에서 8일 줌바 댄스 수강 여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 40~50대 여성, 지난 2월 줌바 배워 #정부 세종청사는 상당부분 폐쇄, 방역 중

이로써 세종 지역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일 방역관계자들이 소독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의 정례브리핑도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일 방역관계자들이 소독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의 정례브리핑도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연합뉴스

세종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는 각각 고운동과 새롬동에 사는 40∼50대 여성이다.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대구지역 강사 3명 등과 함께 워크숍을 한 뒤 이달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도담동 피트니스센터(새봄 GX) 줌바 강사(41)에게 배웠다.
피트니스센터는 더불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 세종사무소 바로 옆에 있다. 센터 입구에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3월 2~8일 휴원합니다"란 내용의 안내문도 붙어 있다.

전날 확진된 보건복지부 소속 20대 공무원을 포함해 이 강사에게 배웠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명으로 늘었다. 이 강사가 지난달 19∼21일 접촉한 수강생 등은 55명으로, 이들 세 명을 제외한 50명은 음성이다. 나머지 2명은 검사 중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은 바이올린 강사로, 최근 학원과 출장 레슨 등의 방법으로 10여명을 가르친 것으로 조사됐다. 출장 레슨을 갈 때는 주로 자신의 차를 몰고 다녔다고 한다. 이 여성은 세종시 새뜸마을아파트에 산다. 지난 2월 19일 줌바댄스를 배운 뒤 3일 뒤인 22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열이 나는 상태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주부인 40대 여성(고운동 가락마을 아파트)은 지난 1일 마른기침 증상을 보였고, 외출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시는 이들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이 확인된 시설과 업소는 폐쇄 후 소독할 방침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보건복지부 20대 여성 공무원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동료 5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6일 세종시 조치원읍 보건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별진료소까지 차를 몰고 온 시민은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26일 세종시 조치원읍 보건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별진료소까지 차를 몰고 온 시민은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정부세종청사는 일부 폐쇄됐다. 폐쇄 규모는 전체 17개 건물 동 가운데 9~13동에 이른다.
정부청사관리본부은 보건복지부가가 있는 세종1청사 10동 가운데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6층 사무실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을 했다. 또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한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있는 9동과 고용노동부가 입주한 11동, 구내식당과 카페 등도 주말 동안 추가로 폐쇄한 뒤 방역 조치를 했다.

앞서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몇 차례 있었지만, 행정부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정부세종청사 안에서 현재 근무 중인 직원이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세종청사는 전국 11개 정부청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국가안전에 미치는 중요도가 가∼다급 중 최고 수준인 '가'급 중요시설로 분류된다. 현재 국무조정실·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 등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관 소속 근무자만 1만2000명이 넘는다. 공무원이 아닌 상시출입 인원 등을 합치면 상주 인원은 1만5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