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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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4일 코로나19 확진자 1000명을 넘겼다. [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4일 코로나19 확진자 1000명을 넘겼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 연기 혹은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4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4일 "착실히 준비하겠다" 밝혀 #IOC도 "올림픽 준비하라" 독려 #일본 코로나 확진 1000명 넘어 #올림픽 무산시 28조원대 손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로서는 계속해서 예정대로의 대회 개최를 향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IOC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선수들에게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라"라고 독려했다. IOC는 3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내고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 종목별 국제 연맹, 각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유연성을 환영한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코로나19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현지 코로나19 환자는 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기준 1000명을 넘었다. 한국, 이탈리아, 이란에 이어 확진자 1000명을 기록한 5번째 국가가 됐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과 종식 사이에서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는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여당 당수들과 개별 회담을 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제 정비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도록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조치법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별조치법 정비를 마치는대로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하면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사가 외출 자제, 학교 휴교, 흥행 시설 이용 제한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이 무산될 경우 일본이 입을 경제적 손실은 28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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