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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생명샘교회에서만 확진자 7명…경기도 코로나 환자 100명 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원 생명샘교회'에서 4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나왔다.
신천지 신도인 안양시 2번째 확진자에게 코로나19가 감염된 화성시 2번째 확진자(49세 여성)가 다닌 교회다. 이후 오산시 1번·2번 확진자 부부(56세 남성, 53세 여성), 수원시 13번(망포1동 거주 55세 여성)·14번(망포1동 거준 11세 여성)·15번(세류3동 거주 46세 여성) 확진자가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순차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도 화성시 반월동에 사는 42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수원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2동의 생명샘교회에 대해 3일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 교회는 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진폐쇄를 결정했다.  교회 벽면에 부착된 사과문.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2동의 생명샘교회에 대해 3일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 교회는 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진폐쇄를 결정했다. 교회 벽면에 부착된 사과문. [연합뉴스]

이들은 모두 지난달 23일 교회 지하 식당 옆 25평 남짓의 공간에서 초등부 예배를 본 신도와 전도사·교사 등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회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자진 폐쇄했다. 수원시는 이 교회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 교회는 담임 목사와 관계자, 신도 등 약 200명이 다니는 교회다.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모두 6차례 예배를 봤는데 중복 인원을 제외하고 123명이 참여했다. 신천지가 아닌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로 파악됐다.

수원시는 교회 관계자와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신도 중에 유증상 자가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생명샘교회 신도 10명과도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

수원·화성·오산시 공동 대응 나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자 인접한 도시인 경기 수원·화성·오산시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세 지자체로 구성된 '산수화' 상생 협력협의회는 3일 화성시청 상황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코로나19에 공동대응하는 '감염병 공동 협의회'를 출범했다. '산수화'는 오산시의 '산'과 수원시의 '수', 화성시의 '화' 등을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2018년 5월 당시 3개 도시 시장 후보였던 곽상욱, 염태영, 서철모 시장이 상생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한 지 1년을 맞은 지난해 5월 출범했다.
협약에 따라 세 지자체는 감염병 대응 핫라인 구축, 의심 환자 정보공유, 공동방역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인접 도시와 연계된 동선을 사전에 협의해 동시에 공개해 시민 불안과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긴급재난 문자 메시지도 주 활동 시간인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에 동시 발송한다.
감염병 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사례를 공유하고 일선 지자체의 대응에 한계가 있는 점에 대해선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정보 전달에 혼선이 빚어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마련됐다. 세 지자체가 인접해 있다 보니 확진자 동선이 겹치는데 각 지자체가 해당 지자체의 동선만 공개하는 등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경기도 확진자 100명 넘어서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3일 서울 잠실주경기장 등 3곳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3일 본격 운영에 나섰다. 오종택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3일 서울 잠실주경기장 등 3곳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3일 본격 운영에 나섰다. 오종택 기자

한편 이날까지 경기도에선 용인시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용인시 처인구에 거주하는 40세 남성과 43세 여성 부부다. 이들은 21일부터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8살 딸도 양성 판정을 받고 부모와 한 병실로 옮겨졌다. 부부의 아들(14)은 '음성' 판정을 받아 고모의 집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까지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3명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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