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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일본 코로나19 은폐…한국보다 감염자수 많을 수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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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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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3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본이 올림픽을 앞두고 진단과 방역을 하지 않고 은폐 전략으로 가고 있다”면서 “한국보다 (일본 감염자 수가) 훨씬 많을 수 있는데 매우 정치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 출연해 “여름에 올림픽이 있어서 진단하려 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평소라면 일본도 (감염병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나라인데 이번엔 전혀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올림픽이라는 정치적 동인이 있기 때문이고, 코로나19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약한 병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진단을 안 하면 그냥 감기로 지나가는 것이고 중증이 되면 폐렴 치료를 하면 된다. 일본도 노인이 많으니 (중증이면) 죽는 건 죽는 거다, 이런 태도인 것 같다”며 “그러면 이게 정말 좋은 정치를 하는 것인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 이사장의 발언은 일본이 정치적 의도에 따라 코로나19 검사와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유시민 “日 지역감염 의심 상황”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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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일본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알몸 축제에 몇천명이 모이고 그래서 독감 걸린 사람이 수백명 생겼다. 진단을 안 하니 인플루엔자인지 코로나인지 알 수 없다. 일본은 7월에 올림픽 해야 하는데 큰일 났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 이사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작전이 성공해서 은폐가 성공하면 좋은데 (감염이) 폭발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폭발해도 진단을 안 하면 안 잡히니까…”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이어 ‘오늘 의회에서 아베가 답변하며 기침을 많이 했다고 한다’라고 말하자, 김 이사장은 “그것도 좋겠어요. 그분이 좀 걸리면 바뀌려나”라고 답했다. 이때 함께 출연한 조수진 변호사는 김 이사장의 이 발언에 대해 “이것은 유머인 것으로”라며 수습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어쨌든 (일본이) 이웃 나라로서 대책 좀 바꿔줬으면”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방역 상황에 대해 “대구·경북 외로 퍼지는 것을 굉장히 잘 막고 있다. 특히 인구가 많은 서울·경기·인천에서 이걸 막고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가 단호히 조치하는 것이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19대 국회의원(민주당 비례대표),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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