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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환자 210명, 삼성 영덕연수원 입소..."호텔 못잖은 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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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확진자 가운데 경증환자를 수용하기로 한 경북 영덕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연합뉴스]

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확진자 가운데 경증환자를 수용하기로 한 경북 영덕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이 3일 오후 개소했다.

경증 확진자들은 4일 오전 입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생활치료센터는 경증 환자의 요양과 치료를 맡아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2일 삼성 측은 병상 부족으로 인해 자택 격리된 경증 환자를 위해 영덕연수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영덕연수원은 300실 규모로 삼성 임직원을 위한 명상교육이나 힐링 센터로 활용됐다. 삼성 관계자는 “여느 호텔보다 시설이 좋은 편이다. 환자들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오전부터 입소하는 210명의 경증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환자다. 하루 두 번 스스로 발열 등 증세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으로부터 치료와 상담을 받는다.

'1인 1실'이 원칙이며 각자 방에서 격리된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총 15명의 의료인력이 상주하면서 교대로 일하게 된다. 진료실을 마련해 의료진이 복용 약 등 필요 물품을 그 자리에서 처방한다. 영덕군은 영덕연수원 인근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우선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일 운영을 시작한 대구1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에는 3일 오전 8시 기준 총 138명의 환자가 입소했다. 입소자 중 41명은(동산병원 39명, 칠곡경북대병원 2명) 병원에서 퇴원한 확진자이며, 97명은 자가격리 중이던 확진자들이다.

3일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 농협경주교육원에 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확진자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 농협경주교육원에 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확진자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에는 확진자 237명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내 농협 경주교육관으로 이송됐다.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도 이번 주 중 개소한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국가 등이 운영하는 국공립과 민간 시설들을 활용한 생활치료센터를 최대한 신속하게 확충해 다음 주 초까지는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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