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비상 계획으로 코로나 극복”… 임직원·협력사에 메일

중앙일보

입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다 함께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국내 대기업 총수 가운데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메시지를 보낸 건 정 수석부회장이 처음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3일 오전 임직원에게 ‘현대자동차 그룹 임직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냈다. 그는 e메일에서 “2020년 새해를 희망차게 시작했으나,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인해 임직원 여러분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며 “우리 모두 이번 위기상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3일 오전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3일 오전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이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코로나19 종합 상황실’을 그룹 및 각 계열사에 설치해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사업 차질을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비상) 계획을 수립해 위기 극복은 물론 이후에도 조기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돼 최선을 다하면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그룹의 기초 체력이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익숙하지 않은 근무환경에도 회사의 지침을 충실히 따라주고 계신 임직원과 ‘코로나19 노사 특별 합의서’를 선포하는 등 노사가 함께 노력해 준 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협력사 대표들에게도 편지를 보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환경 악화 우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해 만전을 기해주고 계신 대표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3일 협력사 대표들에게 보낸 서신.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3일 협력사 대표들에게 보낸 서신.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이어 “저희 그룹은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힘이 되고자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불가피한 생산 차질에 대해서는 금년 계획된 신차 출시와 수출 확대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노사 간 특별 합의를 통해 코로나 사태 정상화 이후 협력사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섭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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