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비서실장 장진영, 통합당 입당···"서울 동작갑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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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비서실장이였던 장진영 변호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과 21대 총선 동작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비서실장이였던 장진영 변호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과 21대 총선 동작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바른미래당에서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장진영 변호사가 2일 "제3지대 실험을 끝내겠다"면서 미래통합당을 입당을 선언했다.

장 변호사는 이날 입당 및 출마선언문을 발표하고 "통합당이 과거 세력과의 단절을 실제로 단호하게 실천하는 모습이 제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실용정치를 위한 제3지대 건설을 위해 악전고투했지만 제3지대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과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분열과 갈등을 계속해왔다"며 "호남3당이 합당한 민생당이 출범하는 날 제3지대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도했지만 그 열매를 딸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고 통합당 입당 이유를 밝혔다.

장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동작갑은 더불어민주당의 부정부패의 상징"이라며 "상도동의 지역주택조합장이 수백억원의 가치의 아파트 공동재산을 자기가 설립한 사단법인에 공짜로 증여를 하고, 매달 수천만원의 월세를 받아 챙기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그 조합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저러한 수식을 붙여도 현실적인 타협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고, 부인할 생각도 없다. 비판도 달게 받겠다"면서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혀 국민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감을 잡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무능과 독선에 맞서 싸우는 동시에 건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비록 당적은 달라지지만 제가 갈 길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당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민생 실용 정치를 더 힘있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재훈 "패스트트랙 가치 위선·거짓" 사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임재훈 의원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임재훈 의원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바른미래당에서 '셀프제명'으로 탈당하고 지난달 24일 통합당에 입당한 임재훈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 소속 당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보인 자신의 행보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임 의원은 "입당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며 "특히 작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의정활동으로 통합당 의원님들과 당원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하기도 했고 용기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통합당을 비난하면서도 밀실에서 꼼수 위성정당을 논의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며 패스트트랙에서의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모두 위선과 거짓이었음을 확인했다"며 "이 자리를 통해 패스트트랙과정에서 제 의정활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불편해하시는 분들께 진심어린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제 통합당이 총선 압승과 정권교체를 통해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 국정을 바로잡는데 힘을 보태겠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겠다. 겸손하고 정직하게 섬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통합당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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