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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서 폭행 시비 후 코로나 증상 20대 '음성'…경찰 9명 격리 해제

중앙일보

입력

지난 26일 전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유관기관 협의회에 송하진 전북도지사(전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장)와 조용식 전북경찰청장, 석종건 육군 제35보병사단장, 이성규 전주지검 차장검사 등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과 혼란을 막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 환자 정보 유출 등 위법행위에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사진 전북도]

지난 26일 전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유관기관 협의회에 송하진 전북도지사(전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장)와 조용식 전북경찰청장, 석종건 육군 제35보병사단장, 이성규 전주지검 차장검사 등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과 혼란을 막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 환자 정보 유출 등 위법행위에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사진 전북도]

전북 익산에서 폭행 시비로 지구대 조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과 접촉했던 경찰관 9명도 격리 조치에서 해제됐다.

지구대 조사 과정서 '발열' 호소 #119구급대가 원광대병원 이송 #'음성' 나온 후 경찰들 업무 복귀

익산경찰서는 27일 "지구대 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A씨(23)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남성과 접촉 후 지구대 안에 격리 조치된 경찰관 9명도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5분쯤 익산시 신동 한 거리에서 '폭행 시비가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신동지구대 소속 순찰차 3대, 경찰관 6명이 출동했다.
경찰은 폭행 시비 당사자인 A씨와 상대 남성 등 2명을 지구대로 데려왔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몸에서 열이 난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A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자 곧바로 119구급대를 불렀다. 구급대원이 A씨 체온을 재보니 37.8도였다. 앞서 A씨는 지난 2~6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이날 음성이 나왔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걱정이 컸는데 코로나19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A씨와 접촉한 신동지구대 직원들은 이 시각 이후 격리 조치가 해제돼 업무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 환자는 27일 현재 대구에서 군산 아들 집에 온 70대 부부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군산·김제·전주에서 발생했다.

익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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