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폭행 시비로 지구대 조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과 접촉했던 경찰관 9명도 격리 조치에서 해제됐다.
지구대 조사 과정서 '발열' 호소 #119구급대가 원광대병원 이송 #'음성' 나온 후 경찰들 업무 복귀
익산경찰서는 27일 "지구대 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A씨(23)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남성과 접촉 후 지구대 안에 격리 조치된 경찰관 9명도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5분쯤 익산시 신동 한 거리에서 '폭행 시비가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신동지구대 소속 순찰차 3대, 경찰관 6명이 출동했다.
경찰은 폭행 시비 당사자인 A씨와 상대 남성 등 2명을 지구대로 데려왔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몸에서 열이 난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A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자 곧바로 119구급대를 불렀다. 구급대원이 A씨 체온을 재보니 37.8도였다. 앞서 A씨는 지난 2~6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이날 음성이 나왔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걱정이 컸는데 코로나19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A씨와 접촉한 신동지구대 직원들은 이 시각 이후 격리 조치가 해제돼 업무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 환자는 27일 현재 대구에서 군산 아들 집에 온 70대 부부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군산·김제·전주에서 발생했다.
익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