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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려로...이탈리아 골퍼 2명 호텔에 격리한 오만

중앙일보

입력

에두아르도 몰리나리. [AP=연합뉴스]

에두아르도 몰리나리.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골프계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엔 유러피언투어에서 이탈리아 선수 2명이 호텔 방에 격리돼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러피언투어 오만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오만 무스카트에 간 에두아르도 몰리나리, 로렌조 가글리 등 2명의 이탈리아 선수들은 지난 26일에 호텔 식당에서 식사 도중 의사로부터 객실로 돌아가라는 통보를 받고 각각 별도의 방에 격리됐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오만 방역 당국에서 대회 주최 측에 이같은 조치를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둘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4일까지 호텔 방에 머물러야 한다는 지침 때문에 이번 대회는 물론 다음달 초 열릴 카타르 마스터스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가글리는 "무스카트에 도착해 체육관과 연습장과 식당에서 많은 선수와 어울렸다. 전염 위험이 있다면, 출전 선수 전원을 격리하고 대회가 취소돼야 맞다"고 말했다. 유러피언투어 사무국은 "두 선수는 의학적 기반에서 기권했다"고만 밝혔다.

한편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4월 23~26일 공동 주관하는 볼보 차이나오픈도 취소됐다. 중국골프협회가 중국 선전에서 열 예정이던 이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고, 유러피언투어는 현재 이 대회를 리스트에 뺀 상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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