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광훈, 유튜브로 옥중편지 "3·1절 대집회 전격 중단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오는 주말 예정된 광화문 광장 집회를 취소하기로 27일 결정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앞두고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3·1절 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범투본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일요일 오전 11시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해왔다. 특히 29일에는 3·1절을 맞아 대규모로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려는 범투본을 향해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집회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인 전 목사는 지난 25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전 목사의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은 2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 유석동)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와 종로구가 이날 오전 6시30분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후 오전 7시20분부터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불법 농성장 천막 7개 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 행정대집행으로 세종로소공원 인근 문중원 시민대책위의 천막 1개 동과 범투본 천막 3개 동, 옛 일본대사관 앞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농성장, 광화문 KT 앞 민중민주당의 적치물, 세종로소공원 인근 남북행동의 적치물 등이다. 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든 비용 약 5000만원은 각 집회 주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