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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제주4·3평화문학상 연기…추념식 걱정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4월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4·3 71주년 추념식. [뉴스1]

지난해 4월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4·3 71주년 추념식. [뉴스1]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본심사와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행사 운영 가이드라인 지침에 따라 27일 본 심사를 비롯해 3월 하반기 예정됐던 시상식도 무기한 연기할 방침이다.

제주도 "3월 공공청사 회의 지양" #추념식은 일단 봉행 준비 이어가

이에 따라 올해 4월 3일에 치러질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도 코로나19 여파에 영향을 받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26일 "현 시점에선 아직 취소나 축소 개최 등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면서 일단은 봉행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고 했다.

올해 추념식을 4·3생존희생자와 유족 중심으로 봉행하기 위해 4·3기관 및 단체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방역에 대한 대응계획을 마련해 행사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4·3희생자추념일은 제주4·3사건 희생자를 위령하는 날로서, 지난 2014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제66주년 4.3희생자추념식부터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4·3평화문학상에는 총1204개 작품, 220명이 응모해 오는 27일 본심사를 거쳐 3월23일에서 27일 사이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제주도내 공공청사 등에서 3월 공식 회의를 하지 않기로 정해 부득이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4·3평화재단의 4·3평화기념관은 24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에 들어갔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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