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보 "23일 파업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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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통합의보법 관철 등 요구
서울시내 22개 도시의료보험조합이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보 노조 전국협의회(의장 황인원)가 전국 14개 시·도 노조의 연대투쟁을 결의, 의보조합 파업이 지방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서울지역 의보조합 노조(위원장 박표균)는 20일 오후 기독교1백주년 기념관에서 노조원 1천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체1차 정기총회 및 통합의보법안 쟁취 진군대회」를 열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93%의 찬성으로 23일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했다.<관계기사 5면>
이에 따라 피보험자 전·출입 등 민원업무를 비롯한 의료보험 고지서·진료확인증 발급 등 의보조합의 업무가 대부분 마비돼 서울시내 4백76만 명의 도시의보 피보험자가 큰 혼란과 불편을 겪게됐다.
노조 측은 현행 조합주의에서의 보험료 불균형 등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통합의보법안 관철과 동일직종-동일임금 책정을 요구, 그 동안 10차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6일 쟁의발생신고를 했었다.
한편 보사부와 의료보험-연합회는 통합의보 관철 등 노조 측 요구가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이번 노사분규는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보사부는 의보조합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 배치하는 한편 동사무소 직원과 민간 전산요원을 활용하고 노조파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피보험자에게 발송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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