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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346명중 169명이 '신천지 관련'···전국 전파 진앙지 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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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연합뉴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연합뉴스]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 22일에도 확진자 38명이 추가됐다. 특히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추가 환자는 대구·경북 외에 다른 지역서도 다수 발생했다.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양상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천지 교회 관련 환자 수는 169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346명)의 절반에 가까운 48.8%다. 교회 예배에 두 차례 참석한 31번 환자(61·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18일 이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환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다른 시·도에서 대구교회의 예배를 다녀간 교인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확산 양상이 바뀌고 있다. 대구·경북 집단 감염의 중심에서 전국 확산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예배에 직접 참석한 교인뿐 아니라 가족, 지인들도 감염되고 있다.

22일 추가 환자 중에선 대구·경북이 34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다. 하지만 부산과 경기, 광주, 세종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전날에도 경남, 광주, 서울 등에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방역망 바깥에 있던 이들로부터 시작되는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커졌다. 서울·경기 등 일선 지자체에선 신천지 교회를 폐쇄 조치하거나 방역에 나서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서고 있다.

신천지와 관계 없는 신규 확진자들도 대구 방문을 매개로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주도에서 군 복무 중인 해군 병사는 대구 집에 휴가를 다녀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군 소속 A 중위도 대구에 근무하다 충남 계룡대로 파견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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