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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 대구로 집결…소방청 '구급차 22대, 대원 44명 급파'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8일 오후 질병관리본부와 119구급대원들이 해당 병원에 남은 환자들을 타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8일 오후 질병관리본부와 119구급대원들이 해당 병원에 남은 환자들을 타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소방청이 119 구급대원을 긴급 동원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21일 정문호 소방청장 등 19개 시·도 소방본부장이 참석하는 영상회의를 열고 '다수 환자 이송 대비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이 회의에서 소방청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관련해 발생할 다수 환자 이송에 대비해 각 시·도 소방본부 소방력을 대구로 동원하기로 했다.

기간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별도 해제 통보시까지로 부산과 대전, 울산, 충북, 강원, 경남의 119 구급대 당번 소방력의 5%가 대구로 집결할 예정이다. 동원 인력은 구급차 22대, 구급대원 44명이다. 동원된 구급인력 집결지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중앙119구조본부다.

소방청은 코로나19 증상자 및 증상자에 준하는 대상을 이송할 때 구급대원들이 모두 감염보호복(D급)을 착용하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문호 청장은 "현재 코로나19 사태의 경우 전국적인 상황과 관계없이 대구지역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무증상 감염 의심 사례도 있고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진 상황에서 소방도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대구·청도 지역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확진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에 대비해 소방청에서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대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시·도 소방본부에서도 감염병 전담구급대를 재난 상황 확산 정도에 따라 적극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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