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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에 울산 고속·시외버스 정류소 3곳 무정차

중앙일보

입력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연합뉴스]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연합뉴스]

울산시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20일부터 도심에 있는 고속·시외버스 정류소 3곳에 정차하지 않기로 했다.

중간 정류소에 열감지기 없어…도심 확산 차단 목적

무정차 운행 정류소는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중구 태화로터리, 남구 신복로터리 정류소 등 3곳이다. 이날부터 타 지역에서 고속·시외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오는 승객들은 중간 정차 없이 남구 삼산동 터미널에서 내려야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무정차 정류소를 찾아 승객과 버스 운전사에게 무정차 운행 사실을 알리고 있다.

울산시는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시내 중심 정류소 무정차 운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처를 했다. 현재 울산을 기점으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하루 182회 운행하고 있다. 울산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이용자는 고속버스가 연 32만7659명, 월평균 2만7304명이다. 시외버스는 연 127만5192명, 월평균 10만6266명이다.

울산터미널에는 남구보건소가 설치한 열감지기 2대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중간 정류소인 3곳에는 열감지기가 없어, 신종코로나 의심 증세를 판단하기 어렵다. 울산시 관계자는 “임시 정류소는 도심에 있어 이용객이 많음에도 열감지기가 없어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며 “시내로 들어오는 버스의 무정차 운행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 울산으로 오는 고속·시외버스는 이들 정류소에 정차하지 못한다. 울산시는 전국 고속시외버스 업체에 이들 정류소에는 정차하지 말고 바로 터미널로 가도록 협조하는 안내문을 전달했다. 탑승한 승객에게 혼란이 없도록 출발 전 승무원이 안내 방송도 하도록 했다. 김춘수 울산시교통건설국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불편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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