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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완치자 9명으로 늘어..7번·22번 환자 오늘 격리해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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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정부의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들이 12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버스를 타고 격리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정부의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들이 12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버스를 타고 격리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완치 환자가 9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 7번·22번 환자가 최근 실시한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돼 격리 해제됐다고 15일 밝혔다.

15일 7번 환자 퇴원..22번 환자 퇴원일 논의 #28번 환자도 격리해제 기준 충족..“장기 유행 대비책 검토”

이날 오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7번째 환자와 22번째 환자는 증상호전 후에 실시한 두 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돼 오늘 격리해제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원 일정은 환자 상태를 고려해서 병원이 판단한다. 7번 환자는 오늘 퇴원예정이며 22번 환자는 퇴원 일정을 병원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7명의 환자(1·2·3·4·8·11·17번)가 완치돼 퇴원했다.

28번 환자 역시 퇴원을 앞두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증상은 없고, 폐렴 소견도 없는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세 차례 검사 결과에서 한 차례 미결정(양성, 음성 경계상태)과 두 차례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에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격리해제 일정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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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전문가들도 계절적 장기적 유행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봉쇄 차단에도 집중하면서 장기적인 유행 대비책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부분도 지역사회 감시체계와 함께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50여개 의료기관에서 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독감) 감시체계에 신종 코로나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해서 8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검사해 주간 단위로 호흡기 증상자의 원인병원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구축된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추가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고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가 음성일 경우에 코로나 검사를 하겠다라고 미국이 발표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이날까지 닷새째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해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 며칠 동안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를 차단하는 데 집중할 시기”라며 “중국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하고 있고 싱가포르, 일본에서는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일본에서 최근 감염경로를 특정짓지 못하는 사례가 연이어 나오는 것과 관련, 오염지역 지정 문제는 검토할 사안이 아직 많다고 선을 그었다. 정 본부장은 “일본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사례가 일곱 케이스 정도 보고되고 있다. 일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범위하게 지역사회 유행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아직 일본 내 감염 위험성을 판단하는 데 정보가 불충분해 모니터링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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