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4개월 만에 또 대형 싱크홀…시민신고로 피해 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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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 도로에 생긴 지름 5m 크기의 대형 싱크홀. [포항시=연합뉴스]

14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 도로에 생긴 지름 5m 크기의 대형 싱크홀. [포항시=연합뉴스]

경북 포항 시내 도로에 대형 싱크홀이 또 발생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포항시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쯤 남구 이동 왕복 3차로 도로와 인도 일부가 내려앉았다.

가로 4m·세로 5m·깊이 4m 크기의 대형싱크홀로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한 시민의 발 빠른 신고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한 시민은 오전 7시쯤 출근길에 땅이 갈라지고 꺼진 것을 발견했다.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지켜본 시민은 오전 11시 포항시에 신고했다. 땅은 시 관계자가 현장을 조사하는 도중 무너져 내렸다.

시는 주변 통행을 제한하고 100t 분량 슬래그를 동원해 4시간 만에 복구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3일에는 이곳에서 약 450m 떨어진 도로에 가로·세로 약 5m 크기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편도 3차로 도로로 대구∼포항고속도로 끝 지점인 포항나들목과 포항시청 주변을 잇는 도로였다.

평소 통행량이 많았던 곳이어서 교통이 한동안 마비됐다. 시민들은 4개월 간격으로 비슷한 지역에 또다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자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는 17일부터 싱크홀 탐사 전문업체에 의뢰해 인근에 싱크홀 발생 위험 지역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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