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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크루즈선, 코로나19 우려에 베트남서 입항 거부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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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비타호 선사인 아이다 크루즈 소속의 크루즈선. [EPA=연합뉴스]

아이다비타호 선사인 아이다 크루즈 소속의 크루즈선.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여파로 독일 크루즈선이 베트남 항구 입항을 거부당했다.

13일 dpa 통신은 베트남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베트남 북부 꽝닌성의 여행 당국 책임자가 할롱항에 크루즈선 ‘아이다비타호’의 입항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다비타호는 독일 로스토크에 본사를 둔 크루즈 선사 ‘아이다 크루즈’의 소유 선박으로, 이날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인 할롱베이 인근의 할롱항에 정박할 예정이었다.

아이다비타호는 필리핀에서 할롱항으로 왔으며 중국 항구는 거치지 않았다.

아이다 크루즈 대변인은 dpa 통신에 입항 거부 이유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으나 신종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에 거부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다비타호에는 승객 1100명과 승무원 400명이 타고 있다. 승객은 대부분 독일 시민이다.

한편 아시아에서 운항하는 크루즈선은 신종코로나 확산 사태 속에서 항구 정박 및 하선에 애로를 겪고 있다.

신종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일본 요코하마항 인근에 정박했으나 승객들이 하선하지 못하고 격리 중이다.

승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이 탄 웨스테르담호는 태국 등 5개국으로부터 입항이 거부당했으나, 캄보디아 당국 시아누크빌항 입항을 허가받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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