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난해 고용 양·질 뚜렷 개선…올해는 변화 체감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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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김용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김용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고용 시장의 양과 질이 모두 개선됐다며 올해에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한 성과라면서다.

文 "작년 취업자 수 목표치 2배 넘어" #"여성·노인 경제활동 참여 최대한 확대" #"생산가능 인구 줄어…고용연장 검토"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 주재한 '고용노동부·환경부·농림축산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취업 시장에 대해 "취업자 수가 당초 목표의 2배를 넘어 30만 명 이상 증가했고, 고용률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청년·여성·어르신 고용 상황도 많이 나아졌다"며 "상용직 노동자와 고용보험 가입자가 대폭 늘었고,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줄었다"고 했다. 임금 격차 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소득 상위와 하위,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녀 간 격차가 모두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올해 고용시장 목표와 관련해 "일자리에서 반등을 넘어 국민께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민간의 고용 창출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 부분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 부분의 일자리 활력을 만드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의 중점은 일자리에 뒀다"며 "일자리는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최고의 국정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고용시장을 위한 정책으로 ▶지역주도형 일자리 창출과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 강화 ▶데이터 경제 확산 및 신산업 육성 ▶세대·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강화 등을 주문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여성과 노인 인구의 경제활동 참여를 해결책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정책을 위해 ▶경력단절 여성 취업 지원 강화와 ▶부모 모두의 육아휴직 정착 및 돌봄 확대를 주문했다.

특히, 노인 인구의 경제활동 정책으로 문 대통령은 고용연장 확대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은 더 확대된다"며 "어르신들께는 일하는 복지가 되고. 또 더 늦게까지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 연장에 대해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검토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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