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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출근카드·지문 접촉 께름칙…얼굴인식 시스템 '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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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신종 코로나 때문에 출입문을 만지는 것조차 께름칙한데,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얼굴 인식을 해 출입이 되니 편리하죠."

LG CNS 본사 출입게이트에서 직원이 얼굴인식 출입통제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더라도 AI를 통해 인식이 가능하다. [LG CNS 제공]

LG CNS 본사 출입게이트에서 직원이 얼굴인식 출입통제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더라도 AI를 통해 인식이 가능하다. [LG CNS 제공]

LG CNS 직원의 얘기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 내 LG CNS 본사에 설치된 얼굴인식 출입 단말기에 대한 평가다. 이 회사는 최근 본사 출입구 26곳에 얼굴인식 출입 단말기를 설치했다. 단말기에 임직원 사진을 입력하면 출입자의 얼굴을 판독해 신분을 인식하고 출입을 제어할 수 있다.

LG CNS, 마곡본사 출입구 26곳 설치 #안경·마스크 착용, 짙은 화장해도 '통과'

11일 LG CNS에 따르면, 해당 단말기는 안경·마스크를 쓰고 짙은 화장을 해도 얼굴을 정확히 식별해낼 수 있다. 단말기 근처 2m 이내로 접근하면 얼굴을 인식하고 0.3초 만에 판독하기 때문에 게이트 앞에서 멈춰서는 등 지체할 필요 없이 곧바로 통과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임직원이 마스크를 낀 채 스마트폰을 보면서 지나가도 바로바로 출입구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카드 인식은 물론 지문이나 홍채 스캔으로 신분을 인증하는 경우, 단말기 앞에서 수 초 동안 멈춰서 있거나 접촉이 필요한데 얼굴인식 서비스에서는 이마저도 필요가 없다. LG CNS가 설치한 얼굴인식 출입 단말기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센스타임과 협력해 만들었다. 수십만장의 얼굴 사진을 학습한 AI 알고리즘을 장착해 판독 정확도를 99% 이상으로 높였다는 게 LG CNS 측의 설명이다.

해당 단말기가 얼굴을 판독하는 기준은 주로 눈과 코다. 눈·코의 크기, 눈과 눈 사이의 거리, 눈과 코 사이의 거리, 눈 주변의 주름 등을 통해 사진과 동일인인지 판별한다. 단말기에서 얼굴정보 저장과 분석이 모두 처리돼 별도의 인터넷 접속이 필요 없다. 서버나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도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성진 LG CNS 보안·IoT담당은 “센스타임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폐쇄회로 TV(CCTV) 등 영상 영역에서도 AI와 물리보안 기술을 결합해 통제구역 침입 탐지 등의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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