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한밤의 괴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해태는 17일 인천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3차 전에서 올 시즌 투수3관왕 선동렬의 구원역투와 장채근의 솔로홈런 등 8안타를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시켜 5-1로 낙승, 3연승으로 태평양을 일축했다.
선동렬은 3-0으로 앞서던 4회 말 무사 2루에서 두 번째 구원투수로 등판, 첫 타자인 이광길을 내야땅볼로 처리한 후부터 연속 8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84년 최동원이 마크한 포스트시즌 연속탈삼진 기록(5개)을 경신했다.
시즌연속 탈삼진기록은 역시 최동원의 6개.
이날 해태는 2회 초 태평양선발 정명원의 난조를 틈타 안타 1개와 4구 2개, 상대에러 1개를 묶어 간단히 3득점해 승기를 잡은 후 재빨리 선동렬을 투입, 태평양의 추격을 봉쇄하며 플레이오프전을 가볍게 마감했다.
태평양은 7회 말 4구 1개와 9번 곽권희의 3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