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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한중노선 70% 감소…코로나 직격탄 항공업계 지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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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T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난달 31일 오전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스1]

세계보건기구(WT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난달 31일 오전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항공업계에 대한 격려와 당부를 전했다. 김 장관은 10일 경기도 김포시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 10개 항공사, 인천‧한국공항공사 CEO를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23일 중국 우한 봉쇄 이후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노선은 70% 감소했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항공 수요 감소 등 업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항공분야는 중국 우한지역 봉쇄 이후 한‧중 노선 운항 편수가 2월 둘째주 약 70% 감소했고 최근 국민들의 여행심리 위축 등으로 동남아 등 다른 노선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항공여객 감소 추이가 과거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당시 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사스 당시에 비해 국제항공 여객 규모는 4배 이상 성장, 항공사도 2개에서 10개로 늘어난 상황을 감안한다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협조를 치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 장관은 최근 미국 ABC 기자가 ABC 뉴스 트위터를 통해 인천공항의 방역체계와 철저한 소독현장을 높이 평가한 사례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의 유입 최소화와 이용객 보호를 위해 공항과 항공기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항공사, 공항공사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분쟁, 보잉 737 기체 결함 등에 이어 신종 코로나까지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는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중국 노선 운항 감축에 따른 항공사 부담 완화를 위해 한‧중 운수권과 슬롯 미사용분 회수유예 조치를 즉각 시행했다. 항공법상 연간 20주 이상 운행하지 않으면 해당 노선 운수권을 회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대체 노선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수요탄력적인 부정기편 운항 등 신속한 행정지원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파급 영향 등 피해 정도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감면 등 단계별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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