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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첫 아카데미 수상 순간, 기생충 배우들 펄쩍 뛰었다

중앙일보

입력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서소문사진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수상자로 봉준호 감독이 호명되자 객서에 앉아 있던 배우들이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수상자로 봉준호 감독이 호명되자 객서에 앉아 있던 배우들이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후보에 오른 6개 부문 중 첫 시상인 각본상에서 수상하면서 '다관왕'의 청신호를 밝혔다. 아카데미 각본상은 한국 영화 최초는 물론 아시아 영화에서도 첫 수상이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왼쪽부터)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왼쪽부터)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이날 각본상 후보에는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1917'이 함께 올랐다. 시상에 나선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다이안 키튼이 "봉"을 외치는 순간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봉준호 감독은 무대에 올라 "감사하다. 큰 영광이다"라며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 상"이라며 감격했다. 또,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대사를 멋지게 표현해주는 기생충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이 시상에 나선 배우 키아누 리브스로부터 아카데미 각본상 트로피를 전달받고 있다. [AP=뉴시스]

봉준호 감독이 시상에 나선 배우 키아누 리브스로부터 아카데미 각본상 트로피를 전달받고 있다. [AP=뉴시스]

봉 감독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한진원 작가는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다"며 "제 심장인 충무로의 모든 필름메이커와 스토리텔러와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각본상 시상에 나선 배우 다이안 키튼과 키아누 리브스(왼쪽부터). [AP=뉴시스]

아카데미 각본상 시상에 나선 배우 다이안 키튼과 키아누 리브스(왼쪽부터). [AP=뉴시스]

'기생충'은 작품상(Best Picture 봉준호·곽신애), 감독상(Directing 봉준호), 각본상(Original Screenplay 봉준호·한진원), 국제영화상(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Production Design 이하준), 편집상(Film Editing 양진모)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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