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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는 중국 공포, "우물쭈물 하는 당신이 더 무섭다"

중앙일보

입력

무섭다. 거리에서 중국어 쓰는 사람만 봐도 겁난다. 우한 출신 감염자가 서울 한복판을 헤집고 다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심해졌다.

사실 간단한 문제다. 중국인을 못 들어오게 막으면 된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은 그렇게 못한다. 결단력이 없어서도 아니고, 국민의 안전을 가볍게 봐서도 아니다. 과연 중국인 입국을 막는게 실질적으로 방역에 도움이 될지, 중국과의 훗날 외교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놓고 고민하실 터다.

8일 오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장인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험생과 열이 37.5도 이상인 수험생은 출입이 통제됐다. /뉴스1

8일 오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장인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험생과 열이 37.5도 이상인 수험생은 출입이 통제됐다. /뉴스1

해결책은 하나다. 비행기를 명시적으로 막지는 않으면서도, 중국인을 못 오게 하면 된다. 방법은 있다. 입국자들의 부류를 나눠 선별적으로 대응하면 된다.

우선 중국 유학생.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고향으로 돌아갔던 중국 유학생의 입국을 막는 것이다. 약 4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들은 말 그대로 '시한폭탄'이다. 그들이 이 상태에서 학교로 돌아온다면 대학 교실은 혼돈 그 자체가 될 것이다.

그들을 못 오게 해야 한다. 교육부가 총대를 메야 한다. 대학에 권고할 게 아니라 직접 나서야 한다. "모든 대학 개강을 4월 1일로 연기한다. 해외 유학생들은 별도의 고지가 있을 때까지 입국하지 말라'고 발표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 중국에 있는 유학생들이 비행기 표를안 끊을 것 아닌가.

일부 대학에서 1~2주 연기한단다. 부족하다. 어떤 대학은 아직도 정해진 게 없단다. 캠퍼스에 '차이나 포비아'가 만연하면, 그 책임은 또 누가 질 것인가? '우물쭈물하는 당신이 더 무섭다'. 유학생들을 '돈다발'로만 보니 그런 현상이 나온다.

둘째 관광객.

이건 100% 막아야 한다. 방법은 비자 요건을 엄격히 하면 된다. 겉으로 드러내며 할 일이 아니다. 관광 비자 발급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 된다.

중국도 항상 그렇게 한다. 베이징에서 당 대회를 하면 행사를 앞두고 1~2개월은 비자 신청을 아예 받지 않는다. 중국 눈치 볼 필요 없다는 얘기다. 발급 요건을 까다롭게 사실상 관광 비자 발급을 중단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관광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중국인은 100% 막아야 한다. 법무부 소관이다. 법무장관은 그런 일 하라고 월급 주는 것 아닌가?

세관직원이 지난 6일 오후 인천공항 간이세관검사대에서 마스크 반출을 신고한 한 중국인 승객의 캐리어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세관직원이 지난 6일 오후 인천공항 간이세관검사대에서 마스크 반출을 신고한 한 중국인 승객의 캐리어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셋째 친지 방문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한국은 안전하고 하더라', '걸려도 한국의 의료시설이 뛰어나다더라'라는 등의 소문이 중국에서 돈단다. 무작정 한국으로 오려는 중국인이 늘어날 수 있다. 그래서 친지 방문을 한다.

지금도 공항에서 입국 중국인에 대해 전화 확인을 한다. 그걸 엄격히 해야 한다. 친지가 영접을 나온 사람에게만 입국을 허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게 해야 한국을 피항지로 여기는 중국인을 줄일 수 있다.

넷째 비즈니스맨, 공무

막으면 안 된다. 다만 입국 절차를 엄격하게 해 '누수'를 막아야 한다. 초청자를 전화로 확인하고, 호텔 예약한 곳을 전화로 또 확인해야 한다.

임시휴업했던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영업을 재개한 7일 오전 오픈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임시휴업했던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영업을 재개한 7일 오전 오픈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다른 부류도 있을 것이다. 특성에 맞게 대응하면 된다. 어렵지 않은 일이다. 뭘 주저하는가. 대통령이 빨리 지시를 내려야 한다. 그래야 움직이는 조직이다. 우물쭈물하다가는 롯데백화점을 몇 달 문 닫게 할 수도 있다.

차이나랩=한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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