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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일자리도 노년층이 견인…30,40대는 줄고 60대는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월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1월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 2년 차인 2018년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도 60대 이상 노년층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분야와 마찬가지로 30대와 40대 일자리는 줄었다.

 통계청이 6일 내놓은 ‘2018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를 보면 2018년 공공 일자리는 245만1000개로 전년(2017년)보다 0.8%(2만개) 증가했다. 역대 최대였던 2017년 공공 일자리 증가 폭(4만7000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공약했는데, 증가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문재인 정부 2년차 공공 일자리 늘었지만. 그래픽=신재민 기자

문재인 정부 2년차 공공 일자리 늘었지만. 그래픽=신재민 기자

30·40대 일자리 ↓, 60대 이상 ↑

 전체 공공 일자리의 절반 이상(54.8%)을 차지하는 30대와 40대 일자리는 줄었다. 공공 일자리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40대 일자리는 2018년 70만1000개로 전년보다 1만2000개(-1.7%) 감소했다. 30대 공공 일자리(64만2000개)도 전년(1만4000개)보다 2.1% 줄었다.

30·40대 공공 일자리는 감소. 그래픽=신재민 기자

30·40대 공공 일자리는 감소. 그래픽=신재민 기자

 30·40대 일자리가 줄어든 것에 대해 통계청은 2017년 말 정규직화를 추진한 비정규직 일자리 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17년 말 계약이 종료된 비정규직 근로자가 2018년 하반기에야 정규직으로 다시 채용됐다”며 “하반기에 채용된 일자리는 0.5개 이하의 일자리로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 채용 인원보다 일자리 수치는 작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정규직화된 일자리에 30·40대 여성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60대 이상이었다. 2018년 60대 이상 일자리는 전년보다 1만3000개(9.1%) 늘며 2017년 증가폭(7000명·5%)을 뛰어넘었다. 박 과장은 “정부의 노인 일자리 정책의 영향으로 60대 이상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50대와 29세 이하 공공 일자리 수는 전년 대비 각각 3.9%·2.9% 늘었다.

새로 생긴 공공 일자리 5만1000개

 2018년 새로 생긴 공공 일자리는 5만1000개(2.1% 증가)로 나타났다. 총취업자 수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9.1%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증가했다.

 민간 영역에 있던 일자리가 공공부문으로 편입한 경우도 있다. 박 과장은 “비금융공기업에서 늘어난 일자리 7000개 중 사업 확장으로 인한 일자리 증가는 3700개”라고 설명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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