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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객기, 착륙 중 미끄러져 ‘세 동강’…승객 등 120여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터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페가수스 항공 소속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최소 120명이 부상을 당했다.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터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페가수스 항공 소속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최소 120명이 부상을 당했다.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터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페가수스 항공 소속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크게 파손돼 승객과 승무원 등 최소 120여명이 다쳤다.

자히트 투르한 터키 교통부 장관은 이날 “이즈미르에서 출발해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하던 페가수스 항공 소속 여객기가 착륙 도중 미끄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1명과 조종사와 승무원 6명 등 177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착륙 당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들판에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히 사고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터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페가수스 항공 소속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최소 120명이 부상을 당했다. [EPA=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터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페가수스 항공 소속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최소 120명이 부상을 당했다. [EPA=연합뉴스]

사고 당일 이스탄불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종일 내렸다. 이 사고로 오후 9시 30분 현재까지 공항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현장 사진에는 구조대원 수십명이 동원돼 ‘세 동강’ 난 기내에서 부상자들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 직후 여객기 외부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방대원이 곧바로 진화작업을 벌여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알리 예리카야 터키 이스탄불 주지사는 “현재까지 부상을 입은 12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한두 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일부 터키 현지 매체가 조종사 2명 중 1명이 한국인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으나 주이스탄불총영사관은 “해당 항공사에 문의 한 결과 사고 여객기에 조종사는 물론 승객 중에도 한국인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 당국은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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