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서 마스크 착용 못 한 할머니, 마스크 받고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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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펑미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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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값이 오른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중국 노인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샀다.

1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펑미엔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의 한 기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노인이 탑승했다.

그는 주위 시선이 불안한 듯 얼굴을 옷에 파묻었다. 이 노인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계속 눈치를 봤으며, 결국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기차 승무원이 출동했다.

승무원은 “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노인은 “돈이 없어서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진 펑미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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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승무원은 자신이 갖고 있던 마스크를 건넸고, 노인은 마스크를 받아 착용한 뒤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산 세가 빨라지면서 5일 기준 누적 사망자가 490명에 이르고 확진자가 2만4000여명을 넘어섰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중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한 여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체포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날 기준 확진자가 2명 추가돼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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