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손엔 상처 가득···신종코로나 맞선 후베이성 간호사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인민일보 영문판 트위터]

[사진 인민일보 영문판 트위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사투를 벌이는 중국 의료진들의 모습과 일기가 공개됐다.

지난 2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관지인 인민일보 영문판은 트위터에 우한 폐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사진 4장과 일기 등을 공개하며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인민일보가 공개한 간호사들은 오랜 시간 마스크와 고글 등을 착용한 탓에 광대뼈와 콧등 부분에 눌린 자국과 상처 등이 있었다.

[사진 인민일보 영문판 트위터]

[사진 인민일보 영문판 트위터]

인민일보는 전날인 1일에는 22살 여성 간호사의 손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여성 간호사는 후난성 어린이병원 감염내과에서 신종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중국 현지 매체인 매일경제신문은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일기도 공개했다. 그는 “병원에서 우한 파견 간호사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첫째로 지원했다. 나는 후베이의 며느리가 아닌가. 내 경험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다. 하지만 아들이 마음에 걸린다. 아들은 끝까지 나를 막아 세웠다. 집에서 급히 짐만 챙겨서 우한으로 날아왔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간호사는 “병원에 도착한 당일부터 끼니를 거르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는 매일 수백명의 새로운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3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후베이성에서 지난 2일 하루 동안 발생한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2103명, 사망자는 56명이다. 중국 전역으로 따지면 신종코로나 사망자 수는 360명으로, 지난 2002~2003년 발발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당시 사망자 수를 넘겼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