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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윤여정 첫 미국영화로 일냈다..'미나리' 선댄스 2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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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댄스 영화제 최고상을 받은 '미나리'의 배우와 감독. 뒷줄 왼쪽부터 한예리, 스티브 연, 감독 리 아이작 정, 앞줄 왼쪽부터 윤여정, 알란 킴, 노엘 조.[AP=연합뉴스]

선댄스 영화제 최고상을 받은 '미나리'의 배우와 감독. 뒷줄 왼쪽부터 한예리, 스티브 연, 감독 리 아이작 정, 앞줄 왼쪽부터 윤여정, 알란 킴, 노엘 조.[AP=연합뉴스]

 배우 한예리와 윤여정이 주연한 '미나리'가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폐막한 이번 영화제에서 미국 극영화 부문 심사위원대상에 관객상까지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미국 서부에서 아칸소 주로 이주해 농장을 일구는 한인 가족을 다룬 작품. 갑작스레 환경이 바뀐 7세 소년과 그 부모, 이들과 함께 살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후 "절묘한 부드러움과 단순한 아름다움이 고전적인 이민 이야기와 열정적인 가족 드라마를 생생하게 한다"(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리 아이작 정 감독이 1일 선댄스 영화제에서 미국 극영화 부문 관객상을 수상하는 모습. 곧이어 최고상인 심사위원대상도 받았다. [EPA=연합뉴스]

리 아이작 정 감독이 1일 선댄스 영화제에서 미국 극영화 부문 관객상을 수상하는 모습. 곧이어 최고상인 심사위원대상도 받았다. [EPA=연합뉴스]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한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교포 2세. 특히 어린 시절 아카소 주에서 자란 자전적 경험이 영화의 영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은 앞서 2007년에는 내전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르완다 사람들을 그린 장편 데뷔작 '문유랑가보'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미나리'로 처음 미국 영화계에 진출한 한예리와 윤여정은 극 중 소년의 어머니와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소년의 아버지 역할은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활동중인 스티브 연이 맡았다. 이밖에 알란 킴, 노엘 케이트 조, 윌 패튼 등이 출연했다.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AP=연합뉴스]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AP=연합뉴스]

 선댄스 영화제는 할리우드 스타이자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가 1986년 창설한 영화제로,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 축제로 꼽힌다. 미국/세계, 극영화/다큐멘터리로 각각 부문을 나눠 시상한다. 미국 LA타임스에 따르면 '미나리'처럼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한꺼번에 받은 미국 극영화는 '위플래쉬'를 포함해 8편뿐이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미국 최고의 독립영화 축제 #최고상에 관객상까지 수상 #감독은 교포 리 아이작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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