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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병 대학생」 백80명 검거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시경은 16일 시위도중 돌·화염병을 던지거나 각목·쇠파이프를 휘두르다 경찰채증반의 카메라에 찍혀 신원이 확인된 1백80여명의 대학생에 대한 일제 검거령을 내렸다.
서울시경은 이와 함께 이들이 출석요구 등 경찰의 조사에 불응하고 잠적할 경우 기소중 지자로 처리, 검거될 때까지 추적하고 취업·해외여행 등의 신원조사를 통해 졸업 후의 사회활동을 제한토록 했다.
이에 따라 일선 경찰은 서별로 이들의 검거에 나서는 한편 소환에 불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2O일까지 경찰에 출석토록 2차 출두요구서를 16일 일제히 발송했으며 3차까지 불응할 경우 모두 기소중지 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12일까지 출석토록 1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었으나 자진출두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16일 현재 채증반의 카메라 촬영으로 신원이 확인된 과격시위 대학생은 모두 2백65명으로 그중 43명이 구속되고 4O여명은 즉심에 넘겨졌거나 입건조사를 받고있으며 나머지 1백80여명이 경찰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경찰서별로는 서울마포서가 홍익대생 정낙길군(21·불문3) 등 7명을 연행, 정군 등 3명을 화염병처벌법 위반혐의로 15일 구속하고 4명을 조사중이며 홍익대생 25명과 서강대생 14명 등 29명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또 서대문서는 16일 연세대 부학생회장 김도균군(22·기계4) 등 연대생 8명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고 성북서는 고대생 11명, 동부서는 건대생 10명과 세종대생 13명, 동대문서는 성대생 4명, 청량리서는 경희대·외대생 15명에게 각각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의 이같은 단속령이 내리자 K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앞으로 화염병 투척 등 과격시위를 안 하겠으니 지금까지 촬영한 필름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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