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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368명 김포공항서 검역…"1명 고열로 전세기 못 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7시 58분 서울 김포국제공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 368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가 착륙했다. 우한 톈허 공항을 이륙한 지 약 2시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승무원 등 관계자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승무원 등 관계자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들이 탑승한 전세기는 당초 예상보다 현지에서 늦게 이륙했다. 중국 당국 검역이 끝난 뒤 다시 한번 한국 측 검역을 받는 등 무증상자 탑승을 위한 검역 과정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전세기가 도착한 김포공항 비즈니스센터 입구에서 경찰이 진입 차량에 대해 검문을 하고 있다. 곽재민 기자

대한항공 전세기가 도착한 김포공항 비즈니스센터 입구에서 경찰이 진입 차량에 대해 검문을 하고 있다. 곽재민 기자

탑승객들은 중국 당국의 1차 체온 측정을 마친 후 공항 진입이 가능했고 발권 후 다시 한번 중국 측으로부터 체온 측정을 거쳤다. 이후 비행기에 오르기 전 보안 검색과 한국 측 검역 관계자의 검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난 교민들의 입국 후 이동경로로 예상되는 도로를 경찰들이 봉쇄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난 교민들의 입국 후 이동경로로 예상되는 도로를 경찰들이 봉쇄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열 있던 1명 비행기 못타 

외교부와 현지 교민 등에 따르면 총 368명의 교민이 톈허 공항에서 대기했는데 검역 과정에서 1명은 고열로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우한 총영사관은 고열이 있는 국민 1명을 현지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도착한 김포공항 주변을 경찰 수 십명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 곽재민 기자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도착한 김포공항 주변을 경찰 수 십명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 곽재민 기자

비행기가 계류장에 도착하자 구급차와 방호복을 입은 정부 관계자 10여명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전 8시 30분쯤 탑승교가 연결됐고 39분쯤엔 탑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은 별도로 마련된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승무원 등 관계자들이 비행기에서 화물을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승무원 등 관계자들이 비행기에서 화물을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검역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은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눠 2주간 격리 수용된다.
의심 증상이 나올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즉시 옮겨진다. 현장에 있던 한 정부 관계자는 “진천과 아산으로 이동하는 경로도 철저히 보안에 붙여졌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난에서 교민들이 입국하는 31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119구급대 구급차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난에서 교민들이 입국하는 31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119구급대 구급차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우한 현지에는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약 350명이 대기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의 귀국을 위한 추가 임시 항공편이 조속히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포=곽재민ㆍ문희철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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