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배출량 전국 1위는 경북…경기도 4위, 서울 10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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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전국 17개 시·도 중 초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은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은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했다.

공장 굴뚝 배출가스가 36.7%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충북’

초미세먼지 시·도별 배출량.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초미세먼지 시·도별 배출량.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공개한 ‘2016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 전국 배출량은 10만247t으로 집계됐다. 환경과학원은 2015년 초미세먼지 전국 배출량을 9만8806t으로 집계한 바 있는데, 1.5% 늘어난 것이다. 제철제강업 등 대형사업장이 위치한 경북은 2만2670t으로 2016년 전체 배출량의 22.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화력발전소와 제철제강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1만8822t, 18.8%)과 전남(1만3613t, 13.6%)도 상대적으로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인구와 자동차·발전소 등이 밀집한 경기도는 1만1127t 배출해 4위를 차지했고, 서울은 2524t을 배출해 10위를 기록했다. 배출원 종류별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제조업 연소, 즉 공장 굴뚝 배출가스가 3만6785t(36.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공사장·도로 등의 비산먼지가 1만7286t(17.2%), 농작물의 노천소각 등 생물성 연소가 1만2124t(12.1%), 공사장 중장비 등 비도로 이동오염원이 1만4354t(14.3%)을 배출했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는 9748t(9.7%), 화력발전소 등 에너지산업은 3253t(3.2%)을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오염배출량이나 오염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초미세먼지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지역 맞춤형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지난해 시·도별 초미세먼지 농도는 충북이 ㎥당 28㎍(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가장 높았다. 세종이 27㎍/㎥로 그 뒤를 이었고, 경기도와 충남·전북이 26㎍/㎥로 높은 편이었다. 서울은 25㎍/㎥를 기록했고, 인천·광주가 23㎍/㎥이었다. 경남과 제주도는 18㎍/㎥로 가장 낮았으나, 연평균 환경기준치인 15㎍/㎥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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