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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위험지역 방문후 감기증세? 외출말고 1339 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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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전 서울역에서 코레일 관계자가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전 서울역에서 코레일 관계자가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세 번째 확진 환자인 54세 남성은 국내 입국 후 성형외과 의원과 호텔, 식당, 편의점 등을 방문했다. 22일 몸살기가 시작된 뒤에도 해열제를 복용하면서 외출을 이어갔다. 결국 증상이 나타난 지 3일이 지나서야 모친 자택에서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접촉자 수만 74명에 달한다. 27일 확인된 네 번째 확진 환자도 격리되기 전 일반 의료기관을 두 차례 찾은 사실이 확인됐다.

두 사람은 모두 ‘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에서 들어왔지만 정부 권고 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27일 오전 9시 기준 중국에서만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가 2744명(사망 80명) 나왔다. 태국 8명, 홍콩 8명, 마카오 5명, 대만 4명 등 중국 인근 국가에서도 환자가 여럿 발생했다.

이러한 위험 지역을 다녀온 사람은 자신의 증세가 어떤지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입국 당시에 별문제가 없다고 무조건 안심할 수 없다.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ㆍ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1339로 신고하거나 지역 보건소에 전화해야 한다. 단순한 감기로 생각해 무작정 동네 병ㆍ의원을 찾거나 해열제 먹고 외출하는 것은 무조건 삼가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본인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로 바이러스 감염이 퍼질 수 있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 발견과 확산 차단을 위해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중국을 방문할 경우 중국 현지에서 각종 동물 접촉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전통 시장이나 의료기관 방문도 자제해야 한다. 또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도 피하는 게 좋다.

국내에서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자주 해야 한다.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가리는 게 좋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중국 여행 이력을 의료진에게 사실대로 알려줘야 한다. 의료기관도 감염 의심 환자가 오면 지역 보건소나 질본 콜센터로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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