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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운전, 귀성 첫날이 가장 위험… 평소보다 사고 22% 증가

중앙일보

입력

설 연휴 기간 중 설 연휴 전날에 자동차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의 경우 23일이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12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부근 하행선(왼쪽)이 정체를 빚으며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뉴스1]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12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부근 하행선(왼쪽)이 정체를 빚으며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뉴스1]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2017~2019년 설 연휴 전날과 설 연휴 다음날을 포함한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 사실상 귀성 첫날인 설 연휴 전날이었다. 사고 발생 건수는 3803건으로 평상시(3107건)에 비해 22.5%가 많았다. 이날을 제외하고는 평소보다 사고가 줄었다.

부상자는 설 당일 7184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건수는 평상 시보다 8.9% 줄었는데 부상자는 평상시보다 53.2% 늘어난 수치다. 설 당일 성묘 등 가족행사 참석을 위해 동반 탑승자가 증가하는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사망사고는 평소와 비교해 오전 2~4시에 많았고, 부상자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평소보다 7.9% 증가했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와 10세 이상~19세 이하 청소년 사상자는 평소보다 각각 59.6%, 80.9% 늘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사상자가 감소했다.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연휴 기간 음준 운전 등 중대법규로 인한 사상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 사고의 경우 평소 5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지만, 연휴 중에는 26.3%가 늘어난 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앙선 침법도 사상자가 24.8%(64→80명)으로 늘어난다.

손해보험협회 측은 “설연휴 기간 중 안전의식이 해이해질 경우 음주운전, 중앙선침범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하므로,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각별히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등 경각심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 중 귀성을 준비한다면 보험사가 제공하는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좋다. 삼성화재 애니카랜드, 현대해상 하이카프라자, DB손해보험 프로미카월드 등을 방문하면 타이어 공기압 측정 등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운행 중 타이어가 펑크 나거나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문을 잠그거나 분실할 경우 잠금장치를 해제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연락처를 알아두면 좋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로 연락해 긴급견인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보험에서 정한 운전자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운전을 한다면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을 가입해야 한다. 다만 특약에 가입한 그 시간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가입일의 24시부터 종료일 24시까지만 보상효력이 발생하므로 운전대를 넘기기 전날 미리 가입할 필요가 있다.

만약 운전자보험이 없다면 보맵을 통해 무료로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보맵은 오는 23일 오후 11시까지 보맵 보험마켓을 통해 가입하면 운전자보험 보험료를 전액 지원한다. 해당 보험 가입자는 설 연휴 기간인 24일부터 26일까지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운전자의 형사적 책임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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