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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으로 정신 잃었다"…인도로 돌진한 싼타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0대 운전자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운전자는 "지병으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15일 오후 경기도 군포에서 싼타페 차량이 인도를 덮쳐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5일 오후 경기도 군포에서 싼타페 차량이 인도를 덮쳐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6일 경기 군포경찰서와 군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5분쯤 군포시 산본동 산본시장 사거리에서 A씨(59)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인도를 덮쳤다. 이 사고로 인도를 걷던 B씨(76)가 숨지고 C씨(28)가 오른쪽 팔에 골절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이들 인근에 있던 D군(18)도 왼쪽 발에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몰던 차량은 직진을 하던 중 갑자기 인도 쪽으로 돌진했다. 인도에서도 50m 가량을 운행하다 멈춰선 것으로 조사됐다.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조사했는데 술은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서 "지병이 있어 잠시 정신을 잃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병으로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병원진단서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며 "신호 위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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