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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차례상, 전통시장이 마트보다 15% 저렴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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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약 1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약 1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약 1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시장에서의 구매 비용은 상승했지만, 대형마트는 낮아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4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ㆍ대형마트 총 76곳의 2020년 설 차례상 비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이 서울 내 지자체 25곳을 돌며 각각 전통시장 2곳, 대형마트 1곳을 직접 방문했다. 설 수요가 많은 사과ㆍ배ㆍ알배기 배추 등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 가격을 합산해 각각의 평균을 계산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설 차례상 품목 구매 비용은 18만 7718원으로, 대형마트 구매 비용인 22만 559원보다 약 1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수품목별 가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주요 제수품목별 가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러나 전년 대비 가격을 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올해 전통시장 설 차례상 가격은 지난해의 17만 8064원보다 5.4% 상승했지만, 대형마트는 지난해 가격인 22만 4066원보다 1.6% 하락했다. 전통시장의 채소류 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대형마트는 약과ㆍ청주 등 대부분 가공식품류 가격이 오히려 낮아졌기 때문이다.

설 연휴 동안의 농수산물 가격 전망도 품목별로 차이를 보인다.

사과 가격은 생산량 증가와 품질 하락에 따라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품질이 좋은 사과 대한 소비자 선호가 뚜렷한 탓에 지역별 시세 편차가 심할 전망이다. 배는 전년도 재고 물량이 늘어났고, 상품 품질이 낮아지는 등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배추ㆍ무 등은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물량이 적어져 가격이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명태ㆍ명태포도 러시아산 냉동명태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다소 높아지고, 오징어도 어획량이 감소로 인해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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