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투어 2년차 점점 더 안정적인 플레이하는 임성재

중앙일보

입력

PGA 투어 소니오픈 2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하는 임성재. [AFP=연합뉴스]

PGA 투어 소니오픈 2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하는 임성재. [AFP=연합뉴스]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는 지난해 드라이브 샷 평균 295.9야드로 공동 81위를 기록했다. 순위로는 중간 정도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300야드를 넘긴 장타자는 50명이었다. 50위 선수가 딱 300야드를 쳤다. 한국의 강성훈은 300.2야드로 48위였다. 임성재의 비거리는 워낙 장타자가 즐비한 PGA 투어의 상황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아보이지만 그렇다고 단타도 아니다.

2019~2020년 시즌에도 톱 10 두 차례 #동계 훈련 동안 정확도 향상 중점 #소니오픈 무빙데이에서 3언더파로 10계단 상승

비거리로 뒤지지 않는 임성재의 또 다른 무기는 정교함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아이언 샷 그린 적중율 67.61%(67위), 퍼트 수 28.55개(3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해 아시아 출신 최초의 신인상을 거머쥔 것도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의 안정감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임성재는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 10에 들었다.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으로 최고 성적을 냈다. 임성재의 올 시즌 상승세는 기록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임성재는 올 시즌 드라이브 샷 평균 307.3야드로 비거리가 늘었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 역시 70.37%로 지난해보다 좋아지면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특유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성재는 12일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 70)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6언더파 공동 7위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출발한 임성재는 2라운드 2언더파, 3라운드 3언더파로 점점 더 나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임성재는 16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만들어나갔다. 17번 홀(파 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다시 18번 홀(파 5)의 버디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홀의 버디는 다음 라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2언더파 단독 선두에 오른 브랜든 스틸(미국)과는 6타 차이다. 타수 차는 좀 나지만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역전 우승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카메론 스미스(호주)가 9언더파 단독 2위, 케빈 키스너(미국)가 8언더파 3위에 올라 최종일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