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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수소전지 드론, CES 계기로 북미 진출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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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 가운데)과 박지원 그룹 부회장(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CES 2020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두산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 가운데)과 박지원 그룹 부회장(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CES 2020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두산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새해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두산의 CES 참가는 올해가 처음이다. 그룹 전체가 사활을 걸고 있는 디지털 전환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박정원 회장 “CES 오니 할일 느껴”

두산은 부진한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다듬고 신사업 부문에 힘을 주는 등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산 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는 대표적인 신사업이다. 이번 CES에선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박 회장은 CES 컨벤션센터 사우스홀에 꾸린 두산 전시관을 찾아 수소연료전지 드론과 협동로봇, 스마트 건설장비 등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번 CES에서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북미 시장에 출시한 만큼 올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판매에 들어간 협동로봇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해 수소연료전지 드론에서 100억원, 협동로봇에서 5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박 회장은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등 두산 사업과 연관된 최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살폈다. 그는 “현장을 직접 보니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점을 느낀다. 내년에도 CES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지원·동현수 부회장 등 CES에 동행한 두산 경영진에게 “우리 사업 분야에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한다”며 “올해 CES에서 우리가 제시한 미래 모습을 앞당기는 데 힘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두산은 CES 2020 슬로건으로 ‘우리의 기술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를 만든다’를 내걸었다. 주력 분야인 에너지와 건설기계·로봇·드론 등도 이에 맞는 미래상을 보여주도록 했다. 전시 부스에선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광고판을 돌리는 ‘사인 스피닝(Sign Spinning)’ 공연을 선보였다. 바리스타 로봇은 관람객들에게 드립 커피를 내려 주기도 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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