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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긴장 완화…코스피 2180선-원화가치 1150원선 회복

중앙일보

입력

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 딜러가 오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4포인트(1.63%) 오른 2,186.45로 종료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 딜러가 오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4포인트(1.63%) 오른 2,186.45로 종료했다. [연합뉴스]

9일 코스피가 전일보다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전일 급락을 회복하며 2180선을 되찾은 것이다.

이날 오전 코스피지수는 2192.20으로 거래가 시작됐고 상승폭은 다소 줄어드는 듯하다 막판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폭이 커져 2186.45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보다 35.14포인트(1.63%)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오름세는 더욱 강했다. 특히 전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반도체 주식들이 함께 올랐다. 삼성전자는 1800원(3.16%)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5만86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로직스(2.82%)와 포스코(2.63%), 셀트리온(2.31%)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8.8원 오른 1162.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달러당 1159.1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원화가치가 115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일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1시 20분 이라크 내의 미군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쏘면서 양국 간 무력충돌 우려가 고조됐고 이는 고스란히 8일 뉴욕과 국내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으로 인한 미국인 사상자는 없다”면서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며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졌다. 8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고, 9일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중동 이슈에 대한 민감도는 아직 높은 만큼 당분간 이벤트 발생에 따라 변동성이 수시로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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