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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란, 미국인 있는 곳 의도적으로 피해 공격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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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 보복을 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하겠다고 밝히며 미국과 이란의 사태가 일단락된 가운데, 양국이 스위스를 통해 메시지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이란, 스위스 외교 채널 통해 대화했다

대국민 연설을 위해 입장하는 트럼프 대통령.[C-SPAN 캡처=연합뉴스]

대국민 연설을 위해 입장하는 트럼프 대통령.[C-SPAN 캡처=연합뉴스]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은 최근 스위스 외교 채널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아 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란 측은 지난 7일부터 스위스와 또 다른 국가들을 포함해 최소 3개의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과 접촉하려 했다"며 "이란은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으로) 보복 조치가 끝났음을 미국에 알리고 싶어했고, 미국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알리고 싶었던 셈이다. 미국 정부 또한 대화를 원한다는 점을 이란에 알리려고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CNN은 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기 전, 미국인들이 있는 곳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으로 보이며 행정부 관료들도 이렇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8일(현지시간) 이라크 알아사드 미군기지를 향해 발사되는 이란 미사일(왼쪽 사진). 이란 TV 화면 캡처.

8일(현지시간) 이라크 알아사드 미군기지를 향해 발사되는 이란 미사일(왼쪽 사진). 이란 TV 화면 캡처.

스위스 외무부 역시 성명을 내고 "스위스는 미국과 이란 간 심각한 긴장과 최근 이라크 내 폭력적인 대립의 악순환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 "모두 최대한 자제를 발휘해 추가적 긴장 고조를 피하길 바란다"며 "스위스는 중동 긴장 완화를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미국과 이란 간 외교 소통 채널이 계속 작동될 것임을 시사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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