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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부부 “왕실 고위직서 물러나 재정 독립 계획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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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와 왕자비 메건 마클이 아들 아치를 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해리 왕자와 왕자비 메건 마클이 아들 아치를 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사실상 영국 왕실에서 나와 독자적인 삶을 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수개월간 심사숙고와 내부 논의 끝에 올해 이 제도 내에서 진보적인 새로운 역할을 개척하기 위해 변화(transition)를 선택하기로 했다. 우리는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 재정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영국과 북미 사이에서 시간을 균형 있게 보낼 계획”이라며 “여왕과 영연방, 후원자들에 대한 의무도 계속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왕과 (부친인) 찰스 왕자, (형인) 윌리엄 왕세손 등 모든 관련 당사자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는 할리우드 여배우 출신 메건 마클 왕자비와 결혼한 후 형 윌리엄 왕세손과 불화설에 시달렸다.

그는 지난해 10월 I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부 과장이거나 허위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확실히 지금 서로 다른 길 위에 있다”며 불화설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편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5월 마클 왕자비와 결혼한 뒤 조모인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서섹스 공작, 덤바튼 백작 및 킬킬 남작(Duke of Sussex, Earl of Dumbarton and Baron Kilkeel)’이란 칭호를 받았다. 마클도 ‘서섹스 공작부인’이라는 칭호를 하사받았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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