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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美에 퍼부은 탄도미사일 2종…北 수입·수출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 공개한 혁명수비대의 키암-1 미사일 지하 시설. [파르스 통신 동영상 캡처]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 공개한 혁명수비대의 키암-1 미사일 지하 시설. [파르스 통신 동영상 캡처]

이란이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 기지인 알 아사드와 아르빌 2곳을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 미국이 지난 3일 드론 공습으로 제거한 이란 군부의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다.

이란은 이날 모두 미사일 22발을 발사했다. 각각 알아사드에 17발, 아르빌에 5발이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비확산센터 소장은 미국 NBC 방송에 이란이 키암-1과 파테-110 등 2종류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키암-1은 이란이 2010년 실전배치하기 시작한 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는 800㎞이며, 액체 엔진을 사용한다. 반면 파테-110은 고체 엔진 미사일이다. 연료 주입을 할 필요가 없어 빨리 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400㎞다.

이란으로부터 좀 더 가까운 아르빌엔 파테-110이, 좀 더 멀리 있는 알 아사드엔 키암-1이 날아갔을 가능성이 있다.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이 두 미사일을 포함 모든 탄도미사일 전력은 이란의 혁명수비대 공군이 운용한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규군과 별개의 군사 조직이다. 이란의 이슬람 체계를 국내외 세력으로부터 지키는 친위대다. 그만큼 탄도미사일은 이란에겐 전략적 성격의 무기라는 뜻이다.

키암-1과 파테-110은 모두 북한과 관련 있다. 키암-1은 또 다른 단거리탄도미사일인 샤합-2를 개량한 것이다. 샤합-2는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기술을 수입한 화성-6형 미사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화성-6형은 옛 소련의 스커드-C 계열의 미사일이다.

파테-110은 이란이 “100%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정밀유도 스텔스 미사일”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파테-110이 북한으로 수출됐다는 정보가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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